광복회·항단연 등 별도의 행사
독립기념관 자체 행사 첫 취소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인 광복회에 이어 독립운동 유관 단체들이 오는 15일 열릴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 불참하기로 해 ‘반쪽 행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형석(사진)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뉴라이트’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정할 예정인 가운데, 야권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광복회 등 주요 독립운동 단체들은 이날 김 관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철회를 주장하며 자체 광복절 행사 마련에 착수했다. 광복회는 정부 행사가 열리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자체 광복절 기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지난 10일 청년헤리티지아카데미 행사에서 “한국에 있는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과 내통한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결단한 것이 경축식 불참”이라고 말했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은 15일 용산 효창공원에서 별도 행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찬대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독립기념관을 친일파의 명예회복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으로 전락시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4일 규탄대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관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뉴라이트 성향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건국절 제정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할 예정이다. 김 관장은 자진 사퇴 요구에도 선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김 관장의 그간 행적을 봤다면 뉴라이트와는 상관이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의 1·2차 평가에서 모두 1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기념관은 15일 열기로 했던 광복절 자체 경축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관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김규태·김대영 기자, 정충신 선임기자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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