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주거지역의 한 건물이 화염에 휩싸여 무너지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수명이 부상을 입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11일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주거지역의 한 건물이 화염에 휩싸여 무너지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수명이 부상을 입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15일 휴전협상 이전에 감행
이스라엘 정보당국 판단 중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저울질 중인 이란이 이르면 오는 15일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 이전에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마스 역시 협상에 불참을 선언하고 나서 중동을 둘러싼 전운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11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이란은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 최고지도자가 암살된 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공격이 수일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중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또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먼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이후 이란이 공격에 가세할 가능성이 크며 공격 규모는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번 평가는 지난 24시간 내에 작성된 보고서 초안에 따른 것으로, 이란이 공격을 자제할 것이란 앞선 분석에서 바뀐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역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란의 군사적 준비사항을 보면 이란이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이 같은 평가 내용을 공유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란의 대 이스라엘 보복 공격 임박에 미 국방부는 이날 순항 미사일을 장착한 핵 추진 잠수함의 중동 배치 명령을 내렸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 북부 가자시티 한 건물을 타격한 데 이어 하마스 대원 소탕을 이유로 가자 남부 도시인 칸 유니스에 또다시 대피 명령을 내리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하마스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이집트, 카타르 중재국의 제안으로 오는 15일 열릴 예정인 새 인질 및 휴전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황혜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