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일 구로구청장이 1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인 출신 구청장으로서 G밸리를 중심으로 구로구를 첨단산업의 메카로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구로구청 제공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1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인 출신 구청장으로서 G밸리를 중심으로 구로구를 첨단산업의 메카로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구로구청 제공


■ 서울인사이드 - 문헌일 구로구청장

지난달 ‘G밸리 올레길’ 연장
출퇴근길 버스킹 공간 등 마련

IT기업 재직자에 연구비 제공
작년 美 구글 단기 탐방코스도

온수역세권 활성화 사업 착착
11월까지 남부순환로 확장도


“구로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도 G밸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1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30년 이상 기업을 운영했던 기업인 출신 구청장으로서 G밸리를 중심으로 4차 산업 기반 첨단산업도시를 조성하는 일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구청장은 30년 넘게 구로에 터를 잡은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기업의 대표로 일했던 경력을 내세워 지난 2022년 7월 취임 초기부터 G밸리를 IT·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첨단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G밸리에 사람과 기술, 기업이 모일 수 있도록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 구청장 취임 이후 G밸리에서의 변화는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먼저,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G밸리 올레길 연장구간 조성 사업을 완료, 지난달 2일 개통식을 가졌다. 안전하고 편안한 출퇴근길을 위해 막혀 있던 지식산업센터 사이를 열어 남구로역 방향으로 길을 냈다. 문 구청장은 “쾌적하게 다닐 수 있도록 편안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적용했고, G밸리 직장인들이 간단한 버스킹이나 영화감상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꼭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로 2년째 산학 공동연구를 위해 G밸리 기업 재직자 대상 석·박사 과정 대학원 등록금과 기업의 애로 기술을 연구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2023학년도에 8명을 지원했고 올해도 8명이 참여한다”면서 “1인당 연간 1000만 원씩, 등록금의 90%까지 지원하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하는 해외 단기 연수를 실시, 구글 등 글로벌기업 탐방과 세미나·멘토링 등을 진행해 참가자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일 새롭게 재단장돼 개통된 G밸리 올레길.  구로구청 제공
지난달 2일 새롭게 재단장돼 개통된 G밸리 올레길. 구로구청 제공


구로구 해외시장개척단 단장으로 직접 관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모색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구로구 해외시장개척단 단장으로 구의 5개 기업과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GITEX)에 참여했다. 또 올해 10월 8일부터 3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라스베이거스’에 구로구 해외시장개척단과 함께 직접 참가한다. 문 구청장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참가비와 체류비 등 비용 부담으로 인해 해외박람회에 한 번 참여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지난 5월 MWC 라스베이거스에 참가할 총 6개 기업을 선정했고 이들 기업에는 부스 임차·설치비 90%, 전시품 운송비, 통역, 단체차량, 1인 항공료·숙박료, 바이어 사전 매칭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구청장은 이 외에 주거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다. 그는 “취임 후 재개발·재건축사업 추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구정 활동을 펼치고 있고 2주년 당일이었던 7월 1일에도 궁동 우신빌라 재건축 현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곳은 2023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최고 30층 112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정비계획이 수립됐으며 현재는 추진위원회를 생략하는 조합 직접설립을 추진 중이다. 또 인근에서 ‘온수역세권 활성화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문 구청장은 “민선 8기 들어 현재까지 재개발·재건축사업 관련 40건의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완료했고 올해 22건 등 임기 동안 최대한 많은 건수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재개발·재건축사업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함으로써 구로구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인구 유입 등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교통과 문화시설 확충에서도 문 구청장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구는 상습 정체로 인해 불편을 겪었던 개봉역 삼호아파트 앞의 교통체계 개선을 추진 중이다. 문 구청장은 “기존 양방향 1차선이었던 남부순환로 도로를 남부순환로 방면, 부천 방면 각각 편도 2차로로 확장하고 지하차도 상부 빗물받이를 이설하는 등 오는 11월까지 사업을 완료해 사고 위험과 교통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라며 “남부순환로와 구일로가 만나는 구로IC 구로1동 진입 구간의 불합리한 도로 구조 역시 올해 하반기까지 개선 사업을 완료해 역주행 차량으로 인한 운전자 혼란, 차량 간 충돌사고 예방 등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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