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부리도요 31년만에 첫 관찰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울산 서생 해안에 국제적 보호조류와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이 잇따라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울주군 서생 해안과 해수욕장에서 큰부리도요(사진·홍승민 작가 제공)와 큰뒷부리도요가 ‘울산 새 통신원’과 새 관찰 동호회인 ‘짹짹휴게소’ 회원들에 의해 관찰됐다고 13일 밝혔다.

큰부리도요와 큰뒷부리도요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준위협종(가까운 미래에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종)에 분류된 국제보호조다. 큰뒷부리도요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도 지정 보호하고 있다. 특히 큰부리도요는 봄과 가을에 불규칙적으로 관찰되는 희귀한 철새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3년 경기 시흥에서 발견된 이후 처음이다. 앞서 7월에는 역시 서생 해안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청다리도요사촌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노랑부리백로 1마리가 각각 관찰되기도 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울주군 서생 해안에 동해안에서 관찰하기 힘든 다수의 희귀 새가 찾아오는 것은 먹이나 휴식 환경이 안정적이고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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