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투세 폐지’ 지도부 토론 제안한 한동훈, 토론회 참석 유력
국민의힘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폐지 공론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지도부 토론을 제안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토론회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통화에서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 논의에서 한발 물러난 상황에서 여당이 금투세 폐지 당위성을 토론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기에 자체 토론회를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정책위 회의를 열고 금투세 폐지 공론화 필요성·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는 송언석 기획재정위원장 주도로 추진되며 이달 중 연다는 계획이다. 민간 경제단체와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 참석이 검토되고 있다. 송 위원장은 “‘한국 증시보다 미국 증시’란 말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나올 정도로 미국 증시로 대이동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금투세 시행은 자본 유출을 폭발시키는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은 여전히 당내 이견이 강하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내년 1월 1일 도입 예정인 금투세를 손봐야 한다고 밝혔지만, 정책수장인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금투세와 관련해 170명 의원이 모두 동일한 의견을 내는 것은 아니다”며 “지금은 폭넓게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금투세 폐지를 두고 여야 지도부 토론을 제안한 한 대표도 여당이 추진하는 토론회에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한 대표는 국회에서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 토론을 안 하겠다고 도망갔다”며 “토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책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대형 악재를 그냥 방치한다는 것은 정치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 “연임이 확정적인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나오면 더 좋겠지만, 어렵다면 박 직무대행과 공개 토론하겠다”고 적기도 했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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