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ABC가 위험하다
구형 반도체로 세계 시장 장악
역대 최대 64.5조원 펀드 조성
HBM 주도하는 한국에 도전장
중국은 약 2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제재에도 보란 듯이 성과를 내면서 자체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자동차·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레거시(구형) 반도체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면서 세계 시장을 장악, 향후 인공지능(AI) 핵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까지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K-반도체와의 진검승부도 마다하지 않을 태세다.
1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미국과 동맹국의 첨단 반도체 규제에 대항해 레거시 반도체에서 활로를 넓히고 있다. 레거시 반도체는 통상 2011년 양산이 시작된 28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m)와 그 이전 공정에서 생산된 것을 지칭한다. AI 등 첨단 기술에 쓰이는 반도체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저가이지만, 가전부터 자동차·항공기·무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에 쓰여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의 레거시 반도체 세계 점유율은 지난해 29%에서 2027년 33%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향후 반도체 공급망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화웨이가 주도하는 반도체 컨소시엄이 중국 정부 자금 지원을 받아 2년 내 HBM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빅펀드 3기를 조성했다. 펀드 규모는 64조59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1기 펀드(26조400억 원)와 2기 펀드(38조3200억 원)를 합친 금액을 뛰어넘는 동시에 미국이 반도체 지원법을 통해 지원하는 반도체 보조금(약 53조 원)보다 많다. 중국 내부에서는 현재 벌어진 AI 기술 격차를 2년 안에 잡을 수 있다는 낙관론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구형 반도체로 세계 시장 장악
역대 최대 64.5조원 펀드 조성
HBM 주도하는 한국에 도전장
중국은 약 2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제재에도 보란 듯이 성과를 내면서 자체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자동차·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레거시(구형) 반도체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면서 세계 시장을 장악, 향후 인공지능(AI) 핵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까지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K-반도체와의 진검승부도 마다하지 않을 태세다.
1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미국과 동맹국의 첨단 반도체 규제에 대항해 레거시 반도체에서 활로를 넓히고 있다. 레거시 반도체는 통상 2011년 양산이 시작된 28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m)와 그 이전 공정에서 생산된 것을 지칭한다. AI 등 첨단 기술에 쓰이는 반도체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저가이지만, 가전부터 자동차·항공기·무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에 쓰여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의 레거시 반도체 세계 점유율은 지난해 29%에서 2027년 33%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향후 반도체 공급망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화웨이가 주도하는 반도체 컨소시엄이 중국 정부 자금 지원을 받아 2년 내 HBM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빅펀드 3기를 조성했다. 펀드 규모는 64조59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1기 펀드(26조400억 원)와 2기 펀드(38조3200억 원)를 합친 금액을 뛰어넘는 동시에 미국이 반도체 지원법을 통해 지원하는 반도체 보조금(약 53조 원)보다 많다. 중국 내부에서는 현재 벌어진 AI 기술 격차를 2년 안에 잡을 수 있다는 낙관론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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