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중인 경북 안동시 ‘독립운동의 산실‘임청각. 안동시청 제공
복원 중인 경북 안동시 ‘독립운동의 산실‘임청각. 안동시청 제공


안동시, 이상룡 독립정신 기리는 역사문화공유관도 건립


안동=박천학 기자



‘독립운동의 산실’로 널리 알려진 경북 안동시 임청각이 광복 80주년을 맞는 2025년 복원이 완료된다.

14일 안동시에 따르면 임청각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인 석주 이상룡(1858∼1932)이 태어난 곳으로 이상룡을 포함해 아들과 손자 등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이상룡은 유학자로 구한말 항일의병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이후 협동학교 설립에 참여해 애국계몽운동에 힘썼다. 1910년 8월 일제에 의해 국권이 피탈 당하자 50여 명의 가솔과 함께 재산을 처분해 마련한 독립운동자금을 들고 만주로 망명했다. 이어 항일 독립운동단체 경학사를 만들고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인 신흥강습소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하고 독립정신을 일깨웠다.

99 간의 기와집으로 알려진 임청각은 민가로는 워낙 규모가 커 ‘도깨비가 세운 집’이라는 전설도 전해진다. 하지만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 중앙선 철도 부설로 일부가 사라져 현재의 규모로 줄어들었다. 안동시와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8년 철도 부설로 훼손되기 이전의 임청각과 그 주변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정비 계획을 세웠다.

총사업비 280억 원을 투입해 재현 가옥 2동을 복원하고 철도개설로 훼손된 임청각 주변 지형과 수목을 재정비하는 한편 임청각 진입부에 이상룡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임청각 역사문화공유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주차장, 산책로, 소방시설 등 관람·편의시설도 재정비된다.

임청각 보수·복원사업은 2025년 완료될 예정이다. 안동시는 사업 완료 후 ‘나라가 없으면 가문도 개인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신념으로 평생을 조국 독립에 헌신한 이상룡의 정신과 삶의 향기를 전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일제로부터 국권을 찾은 지 8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서야 임청각을 복원할 수 있게 됐다"며 "독립운동의 산실이었던 임청각의 완전한 복원은 우리 민족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독립운동가들이 더는 잊힌 영웅으로 남아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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