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1985년부터 비인기종목 근대5종연맹 지원
연간 20억 원 안팎 지원하고 실업팀도 운영
한국 근대5종이 2회 연속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숨은 배경엔 묵묵히 후원을 아끼지 않은 ‘키다리 아저씨’의 존재가 있다.
성승민(한국체대)은 지난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부 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부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의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다.
한국 근대5종은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지난 6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합작했다. 결국 남자부의 아쉬움을 성승민이 해소하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시상대에 오르는 영예를 맛봤다.
한국 근대5종이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것은 하루 아침에 깜짝 이뤄진 결과가 아니다. 오랜 준비와 후원이 합작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메달이다. 대한근대5종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하는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자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획득을 위한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나섰다.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선수를 중심으로 코치와 전력분석 전문가, 심리상담가 등이 함께 하는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선수 개인별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적응력을 키우도록 했다. 5개 종목이 결합된 복합 종목의 특성상 지난해엔 대한체육회를 통해 펜싱 종목 지도자를 추가하는 등 근대5종의 ‘골드 프로젝트’는 계속됐다. 이 결과 전웅태, 성승민의 연속 올림픽 메달이라는 확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결국 한국 근대5종의 빠른 성장은 인적, 물적 지원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1985년부터 근대5종연맹을 묵묵히 지원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근대5종연맹이 1982년 창설된 이후 사실상 LH가 이 종목의 역사를 함께 했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LH는 근대5종연맹에 연간 20억 원 안팎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실업팀까지 운영해 한국 근대5종과 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이한준 LH 사장이 만장일치로 아시아근대5종연맹 회장까지 맡았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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