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 인터뷰 - 김명섭 교수는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프랑스 팡테옹-소르본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유학은 그가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프랑스는 한국의 독립운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라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진 장소는 중국 상하이(上海)지만, 엄밀하게는 상하이 ‘프랑스 조계’였는데 이 지역은 프랑스의 사법 관할권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는 일본의 동맹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평등·박애’라는 프랑스대혁명 정신에 입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의 자유를 허용했던 것이다. 미국에서 상하이 프랑스 조계로 밀항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에 취임했던 인물이 이 전 대통령이다.

김 교수는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거쳐 대한민국에 이르는 한국 근현대사를 프랑스인들에게 설명할 때, 이승만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었다”면서 “한국과 세계를 잇는 이승만이라는 인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980년대 ‘해방전후사의 인식’ 필진으로 참여했고, 연세대 통일연구소장,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장, 제19대 한국정치외교사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정치학회 학술상 등을 수상한 ‘전쟁과 평화: 6·25전쟁과 정전체제의 탄생’ ‘푸랜시스카 사진의 한국사 I, II’ 등이 있고, 2016년 ‘우남 이승만 전집’ 발간사업을 시작했다.

전수한 기자 hanih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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