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동물보호관 6명 추가 공모

반려동물 친화 정책을 펼치는 서울 서대문구가 지난 4월 개소한 ‘서대문 내품애(愛)센터’를 통해 첫 번째 동물 입양이 이뤄졌다.

20일 구에 따르면 최근 두 살로 추정되는 러시안블루 수컷 고양이인 ‘블루’가 새 가족을 찾았다. 이 고양이는 지난 6월 관내에서 구조된 후 센터에서 2개월간 보호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사회성을 키워 왔다. 센터 관계자는 “러시안블루 고양이 특유의 푸르스름한 은빛 털을 가진 블루는 애교가 많아 센터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전했다. 구는 입양식에서 새 주인에게 입양증서와 반려묘 간식·장난감이 담긴 입양키트를 전달하고 새 가족 탄생을 축하하는 핸드(풋)프린팅도 진행했다.

이곳 센터에서 상담과 반려묘 관련 교육을 받은 뒤 입양을 결정한 주인은 “블루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유대감을 느꼈으며 앞으로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이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센터에서 보호 중인 입양 가능 동물은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성헌(사진 가운데) 서대문구청장은 “고양이 블루가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며 이번 첫 입양을 계기로 반려동물 입양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명예동물보호관 공모도 진행하고 있다. 명예동물보호관은 △동물의 적정한 사육·관리에 대한 교육 및 지도 △동물 보호·복지에 관한 상담과 홍보 △동물 학대 행위 신고 및 학대 예방을 위한 정보 제공 △학대받는 동물 구조·보호 지원 등의 활동을 한다. 현재 보호관 4명이 활동 중이며 이번 모집을 통해 6명을 추가 위촉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동물 관련 전문성을 갖추고 경험이 풍부하신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
김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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