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오른쪽 네 번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6월 14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열린 ‘청년마을 페스티벌’ 지역별 부스에서 청년들과 프로그램 체험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이상민(오른쪽 네 번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6월 14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열린 ‘청년마을 페스티벌’ 지역별 부스에서 청년들과 프로그램 체험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 행안부 ‘정부혁신 왕중왕전’

李 “지역주도로 균형발전”
범정부 우수 혁신사례 발굴

지역정착 돕는 청년마을 사업
홍수 안전망 구축 등 뽑혀


행정안전부가 인공지능(AI)을 정부 혁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이 주도하는 균형발전을 이루고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구상도 행안부가 실행에 나서 주목된다.

23일 행안부에 따르면 행안부는 최근 주요 정부부처,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정부혁신 우수사례를 선발하는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범정부 우수 혁신사례를 발굴·확산해 정부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분야별로 나눠 지난 7월과 8월 각각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와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를 주제로 우수사례를 발굴했다. 오는 9월엔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에 대한 혁신 사례를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왕중왕전은 11월 14일 대한민국 정부박람회 행사 때 진행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왕중왕전 행사와 관련, “정부는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후위기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이 주도하는 균형발전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왕중왕전에선 △AI를 활용한 홍수안전망 구축(과학기술정보통신부·환경부) △전력인프라를 활용한 재난 조기대응 시스템(한국전력) △청년마을 사업(행안부) 등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환경부의 AI 활용 홍수안전망 구축은 홍수예보관이 수작업으로 홍수를 예측하던 기존 예측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홍수통제소가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학습해 홍수특보지점을 자동으로 예측하면 홍수예보관이 확인·검증에만 집중함으로써 더 많은 지점에 홍수특보를 발령할 수 있게 되는 시스템이다. 운전자에게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홍수 위험 상황을 알려줌으로써 홍수 피해를 사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전력의 전력인프라를 활용한 재난 조기 대응 시스템은 산악 지역에 설치된 송전탑 등 한전의 전력인프라에 CCTV·재난 재해 분석장치를 설치하고 취득한 영상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유관 기관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경북 청송군 인근에서 한 주민의 불법 소각을 탐지해 대형 화재로 번질 뻔했던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기존 전력설비를 활용함으로써 5000억 원의 투자비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일자리 분야에서도 AI 기술 접목 사례가 눈길을 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 인재 취업 지원 사례는 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한 일자리 매칭 플랫폼을 통해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청년 구직자 3325명에게 유망 중소기업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에서 자신들의 꿈을 펼치며 지역과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행안부의 청년마을 사업은 지역소멸을 막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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