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7~2021년 임기 때 백악관 회의에서 북한군을 열병식 중에 공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가 공개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발간을 앞둔 책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의 내 임무 수행’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무실 회의에서 "북한군이 열병식을 할 때 북한군 전체를 제거하면 어떨까?"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상식적인 제안을 해도 백악관 참모들이 지적하기는커녕 경쟁적으로 아부했던 일을 거론하며 이 발언을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약 문제를 해결하고자 "멕시코에 있는 마약을 폭격하면 어떨까?"라는 식의 발언을 해도 참모들이 "각하의 본능은 언제나 옳습니다" 또는 "누구도 각하만큼 언론으로부터 부당하게 대우받은 사람은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려 했다는 것이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첫 임기 때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 함께 백악관 내 균형추 역할을 했던 ‘어른들의 축’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움을 사 2017년 2월부터 13개월밖에 재직하지 못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자기 대통령직의 정통성과 결부하는 바람에 대선 개입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거짓말쟁이"이며 미국과 관계 개선을 약속하더라도 이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것일 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조종하려고 할 것이라고 경고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러면서도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대중국 정책은 옳았다고 평가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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