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한국기업 수출시장 확대를 주도했던 금진호 전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2세.

금 전 장관은 1932년 경북 봉화에서 출생해 대구 대륜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동서지간으로,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김옥숙 여사의 여동생 김정숙 씨와 결혼했다.

1960년대 초반 공직생활을 시작해 상공부와 동력자원부에서 경제 관료로 일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 이후 상공부 차관을 거쳐 상공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장관 시절인 1984년 미국이 ‘슈퍼 301조’를 내세워 한국 시장 개방을 압박하자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국내 간판기업인들과 함께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며 미국 정·재계 인사들을 설득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14대 국회 때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경북 영주·영풍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족으로 금한태 텔코웨어 대표 등이 있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