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양재동‘파티세리 송버드’
해외출장길에서 다양한 디저트숍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국내에서 자신만의 작은 공간을 꾸려가는 브랜드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평소 발걸음이 닿지 않는 지역 곳곳에서 작은 빛을 발하고 있는 곳들을 찾아봤습니다. 이번 주는 서울 양재동으로 나서볼까요?
양재천 길을 기준으로 나름 너른 권역으로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디저트와 빵집들이 차분하게 자리 잡고 있는 카페거리에서는 악소와 같은 독일 빵, 크레미엘과 같은 프랑스 디저트, 플레이트 디저트 등을 만날 수 있는 ‘앨리스 프로젝트’ 그리고 도곡동 든든한 터줏대감인 ‘카페 시트롱’까지. 풍성하고도 탄탄한 실력을 지닌 곳들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데요. 작년 여름 처음 문을 연 ‘파티세리 송버드’ 또한 주목할만한 디저트숍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고 돌아온 셰프의 추천으로 알게 된 파티세리 송버드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경험을 쌓은 이병욱 파티시에와 국내 호텔에서 실력을 쌓아 온 김혜인 파티시에가 꾸려가는 공간입니다. 계절에 만날 수 있는 최상의 과일이 가진 맛은 물론, 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파인디저트(Fine dessert)를 목표로 디저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이병욱 파티시에가 파티세리 송버드의 디저트 라인 콘셉트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파티세리 송버드는 고정된 시그니처 메뉴보다는, 구움과자류와 그 계절에 맞는 메뉴들을 꾸준히 바꾸어 선보이는 형식으로 디저트를 내놓고 있습니다.
송버드란 상호는 에바 캐시디의 노래 ‘송버드’의 가사와 같은 매장을 만들어가고 싶어 이름 붙인 것이랍니다. 프릴이 귀여운 체리 초콜릿 케이크는 심플해 보이지만 레이어드 사이에 크림을 채워 크런치한 초코볼과 체리 과육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입니다. 곧 시즌 마감을 할 메뉴라는 설명을 듣고 얼른 선택했는데,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를 깜찍하고 감각적으로 매만진 메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마음에 든 체리 케이크는 오랜만이더라고요.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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