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미래리포트 2024 - 충돌하는 세계와 한국의 길
조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
한반도 넘어 세계 평화 해쳐”
김 “북러 기회주의적인 행태”
북한이 지난 26일 러시아 무기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폭 드론’을 대외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아주 위험한 행태”라며 한목소리로 강하게 규탄했다. 양 장관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으로 동북아 안보 지형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한·미·일 삼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조 장관과 김 장관은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MFR) 2024’에 참석해 북·러 간 무기거래 정황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행사 후 문화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러 간 군사협력은 동북아와 유럽의 안보가 상호 연계돼 있으며 북한 문제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세계 평화와 안정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의 공조하에 북·러 간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등으로 국제사회의 불안정성이 높은 가운데 북한은 러시아와 무기거래 등을 통해 상황을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매우 우려스러운 행태”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다만 “북한과 러시아는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아닌 현실적인 필요에 따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양국 밀착은) 장기간 지속 가능한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양 장관은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점과 관련해 한·미·일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선언’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한·미·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우방들과 높은 수준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조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
한반도 넘어 세계 평화 해쳐”
김 “북러 기회주의적인 행태”
북한이 지난 26일 러시아 무기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폭 드론’을 대외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아주 위험한 행태”라며 한목소리로 강하게 규탄했다. 양 장관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으로 동북아 안보 지형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한·미·일 삼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조 장관과 김 장관은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MFR) 2024’에 참석해 북·러 간 무기거래 정황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행사 후 문화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러 간 군사협력은 동북아와 유럽의 안보가 상호 연계돼 있으며 북한 문제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세계 평화와 안정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의 공조하에 북·러 간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등으로 국제사회의 불안정성이 높은 가운데 북한은 러시아와 무기거래 등을 통해 상황을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매우 우려스러운 행태”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다만 “북한과 러시아는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아닌 현실적인 필요에 따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양국 밀착은) 장기간 지속 가능한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양 장관은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점과 관련해 한·미·일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선언’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한·미·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우방들과 높은 수준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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