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테크 외 美기업 최초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미국의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시가총액이 장중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빅테크(거대기술 기업)를 제외한 미국 회사가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한 것은 버크셔가 처음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버크셔 클래스 A 주가는 장중 69만9837.26달러, 클래스 B 주가는 466.60달러까지 올라 총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종가가 각각 69만6502.02달러와 464.59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총(9946억 달러·1330조2775억 원)은 1조 달러를 약간 밑돌았다. 버크셔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8% 넘게 올랐으며 이는 시장 대표지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상승률(1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CNBC는 소개했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는 보험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철도, 제조업, 금융업, 소비재 브랜드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복합기업이다. 애플 지분을 상당액 보유한 것을 제외하면 투자 및 사업 영역 대부분이 ‘구(舊) 경제’를 대변한다. 이는 사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기업을 내재 가치보다 싼 가격에 사들여 장기간 보유하는 버핏 회장의 ‘가치투자’ 철학과 맞물린 결과라고 월가에선 보고 있다.
버크셔는 지난 3일 실적 발표 당시 2분기 중 애플 보유 지분 가운데 500억 달러가량을 매도해 842억 달러 규모만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버크셔의 현금 및 단기국채 보유액은 6월 말 기준 2769억 달러로, 3월 말(1890억 달러)보다 47% 늘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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