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명 은행 웰스파고의 직원이 자신의 사무실 책상에서 숨진 지 나흘 만에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애리조나주 템피의 웰스파고 사무실에 출근했던 60세 여성 데니스 프루돔이 숨진 채 발견됐다. 프루돔은 지난 16일 오전 7시에 사무실에 출근했는데, 나흘 만인 20일에 그 책상에 앉아 움직이지 않는 프루돔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경찰은 그의 사망에 다른 특별한 의심스런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아직 사망 시간이나 사인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밝히지 않고 있다.
조사 결과 프루돔의 사무실은 건물 3층에 있고, 이 사무실은 모두 개개인별로 칸막이가 쳐 있는데다 프루돔의 책상은 메인 통로에서 비교적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웰스파고 직원들은 상당수가 원격 근무를 한 것도 발견이 늦어진 원인으로 꼽힌다. 현장에 출근하던 많은 직원들은 악취를 감지했지만, 대다수가 배관 결함 때문이라 생각했덨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해당 건물은 24시간 보안 요원이 돌아다니는 만큼 프루돔의 발견이 더 빨랐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같은 회사의 한 직원은 "정말 가슴이 아프고 ‘내가 그냥 거기 앉아 있으면 어떡하지? 아무도 나를 확인해주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계속 든다"며 "(프루돔의 죽음에) 아무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웰스파고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템피 사무실에서 동료를 비극적으로 잃은 것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템피 경찰서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추가 질문은 모두 경찰서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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