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매매가 23주째 오름세
마용성 이어 노도강 거래 늘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3주째, 전세가는 67주째 쉼 없는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아파트 전세 매물 급감으로 서울 전역의 전세가가 상승하자 20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 시장은 물론 5억∼6억 원대 소형 구축 아파트도 거래량이 급증하는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 공급난이 당장 서민 주거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6% 상승했다. 8월 넷째 주 서울 전셋값도 0.17% 올랐다. 이는 전주(매매 0.28%, 전세 0.20%) 대비 상승 폭이 완화되긴 했지만 상승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7월 들어서는 신고가 행진을 이끌어온 강남 3구와 마포, 용산, 성동 등 고가 지역 아파트의 전월 대비 거래량이 감소 또는 보합 추세를 보인 반면, 그동안 잠잠했던 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 지역에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금호·행당동의 선호단지 위주로 오른 성동구(0.55%)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0.50%)와 송파구(0.44%), 광진구(0.33%), 용산구(0.32%), 강남구(0.33%), 마포구(0.31%)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 지역의 상승 폭이 줄어든 가운데 뒤늦게 상승 대열에 합류한 도봉구(0.10%→0.13%), 노원구(0.12%→0.17%) 등 일부 지역은 상승 폭이 커졌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노원구 아파트 거래량은 722건으로 전달 대비 60.80% 증가했다. 도봉구도 173건에서 236건으로 36.41%, 강북구는 102건에서 133건으로 30.39% 증가했다. 거래량이 늘면서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 전용 84㎡가 지난 7월 10억47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되는 등 시세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도봉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5억∼6억 원대 소형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고 거래도 많이 되고 있다”며 “전세를 살다가 전세가가 오르니 실거주할 아파트 하나 사놓자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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