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8월까지 月 평균 10%씩 증가
연말에는 7000억달러 육박 전망
日 우하향… 6915억달러 그칠 듯
내수는 부진… 가구 흑자 1.7%↓

2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한국의 수출액은 월 평균 약 10%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상반기 기준으로는 월 평균 증가율이 약 9%였으나 7월(14% 증가)에 이어 지난달 11%의 증가율을 보이며 연간 월 평균 증가율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역대 8월 중 수출 실적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지난해 총수출액 6322억 달러를 기록했던 한국은 올해 6960억∼6970억 달러 정도의 연간 수출액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일본은 올해 들어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최근 수출은 아직 달러 환율이 적용된 7∼8월 실적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지되지 않아 한국의 8월 누적 실적과 구체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WT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의 월 평균 수출 증가율은 -3.6%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조가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지난해 총수출액 7173억 달러를 기록했던 일본은 올해 총수출액이 약 6915억 달러 정도에 그치게 된다. 이럴 경우, 한국의 총수출액은 일본보다 약 50억 달러 앞서게 된다. 한국은 무역 통계 작성 이래 한 번도 일본의 총수출액을 앞선 적이 없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예단할 수는 없다”며 “양국의 총수출액 격차가 두 자릿수(억 달러 기준)로 줄어든 것만 해도 엄청난 성과”라고 말했다. 다만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는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 흑자액(전국·1인 이상·실질)은 월 평균 100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만8000원(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액이란 소득에서 소비지출과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뺀 금액을 말한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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