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중 6일 지정요일 쉬어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지정 날짜 공휴일과 지정 요일 공휴일이 혼재돼 있다. 휴식 보장과 관광 산업 활성화 등의 명분으로 지정 요일을 정한 공휴일이 늘어나는 추세다.

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한 공휴일은 11일인데 이 중 5일은 지정 날짜를, 6일은 지정 요일을 공휴일로 정했다. 1968년 미국 의회는 휴식 보장과 관광·여가 문화 촉진을 위해 ‘월요일 공휴일법’을 만들었고 이후 제정된 공휴일은 지정 요일제를 고려하고 있다. 1월 1일과 크리스마스, 7월 4일 독립기념일, 11월 11일 ‘베테랑스 데이’(재향군인의 날) 그리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새로 생긴 준틴스데이(6월 19일·미국 노예해방 기념일)는 정해진 날짜가 공휴일이 된다. 하지만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탄생일을 기념해 제정된 ‘프레지던트 데이’는 워싱턴의 생일인 2월 22일이 아니라 2월 셋째 주 월요일이 공휴일이다. 1월 마틴루서킹의 날, 5월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9월 노동절, 10월 콜럼버스 데이는 모두 정해진 월요일이 공휴일이 된다. 토·일요일과 이어지는 연휴가 되는 셈이다. 단 추수감사절의 경우 11월 네 번째 목요일로 공휴일이 고정돼 있다. 미국은 지정 날짜 공휴일의 경우에도 토·일요일과 겹칠 경우 금요일 또는 월요일을 대체휴일로 지정, 휴일을 보장하고 있다.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다른 주요 국가도 날짜 지정 공휴일과 요일제 공휴일이 섞여 있다.

관련기사

민병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