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신혼부부 10% 거주 가능
임대료 月3만원 최장 6년 지원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인천도시공사(iH)는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천시가 추진하는 ‘천원주택’(사진)을 내년부터 매년 1000호씩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천원주택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지난 7월 유정복 인천시장이 내놓은 ‘아이 플러스 집 드림(i+ 집 dream)’ 정책의 핵심 사업이다. 신혼부부에게 집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하루 임대료 1000원, 월 3만 원으로 민간주택 평균 임대료 76만 원의 4%에 불과한 수준이다.
공사는 준공 2년 이하의 신축 다세대·다가구·연립주택(전용면적 60~85㎡) 500호는 매입임대로, 아파트를 포함해 지원 대상자가 희망하는 주택(전용면적 85㎡ 이하) 500호는 전세임대로 매년 1000호씩 신혼부부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에서 매년 1만여 쌍이 혼인신고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중 약 10%의 신혼부부가 천원주택에 살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명에도 못 미치는 0.72명임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첫째 자녀 출산을 유도하는 현실적인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자격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가구 구성원으로 최근 2년 이내 출생아 자녀가 있는 예비 또는 혼인 부부다. 신혼부부의 경우 결혼한 지 7년 이내여야 한다. 소득 기준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00% 이하(배우자가 소득이 있는 경우 120% 이하)로 올해 2인 가구를 기준으로 하면 595만 원이다. 최초 2년 거주 후 재계약을 통해 최장 6년까지 지원된다.
공사는 다음 달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자격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첫 입주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동암 iH 사장은 “천원주택이 인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 저출생 극복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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