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구, 수제맥주 축제 성황
서울 동대문구 ‘브루브루 맥주공장’ 축제(사진)에 약 3만 명이 찾아 시원한 맥주와 함께 막바지 여름밤을 즐겼다.
지난 8월 30일 중랑천 제1체육공원. 무더운 한낮이 지나고 중랑천에 노을이 물들자 사람들이 하나둘 몰려들기 시작했다. 동대문구가 30∼31일 이틀간 개최한 ‘2024 동대문구 맥주축제 브루브루 맥주공장’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이었다. 성인 참가자들은 안내 데스크에 신분증을 제시하고 성인 인증 팔찌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지역별 특색을 살린 국내 수제맥주나 독일, 벨기에 맥주 등을 손에 들고 이야기꽃을 피우며 축제를 즐겼다.
축제 첫날인 30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더마치컴퍼니’의 뮤지컬 콘서트, 재즈밴드 ‘튠어라운드’의 영화음악 공연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장안동에 사는 이모 씨는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뮤지컬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물총 사격게임, 축구공 빙고게임 등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는 체험 이벤트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친환경 아이스 컵이 사용됐다.
축제 현장을 찾은 이필형 구청장은 “브루브루 맥주공장이 동대문구를 대표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구청장은 “맥주는 4000년 전 수메르에서 만들었다”며 “인류 최초로 농업을 시작하고 문자를 만든 수메르인처럼 동대문구도 더욱더 창의적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건배사를 하기도 했다. 축제를 진행한 동대문문화재단 관계자는 “성인 인증 팔찌 확인 인원을 추산한 결과, 최소 3만 명이 축제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성인과 함께 온 미성년 가족까지 고려하면 참가자 수는 더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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