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뉴시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것과 관련해 "진짜 경제공동체는 윤석열 대통령과 장모"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과 서 씨 부부를 경제공동체로 보고 문 전 대통령에게 뇌물수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실장을 지낸 민주당 윤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일가가) 양평에 수백만 평의 땅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옆에 고속도로를 내는 게 경제공동체이지 (문 전 대통령) 사위가 월급 받은 걸 어떻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의원은 검찰이 압수수색영장에서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과 관련해 "없는 죄를 만들고 있고,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 주기, 망신 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건희 명품백 사건 등에 대한 일종의 물타기이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선을 돌려보려는 분명한 정치탄압"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2018년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에 취임한 후 자신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서 씨를 전무로 채용한 것을 대가성이 있는 특혜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결혼 후 일정한 수입이 없던 시 씨와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가족에게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생활비를 지원하다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뒤 중단한 점 등을 근거로 서 씨가 받은 급여·체류비가 문 전 대통령에게 직접 이익이 됐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과 딸 부부가 ‘경제공동체’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특히 검찰은 뇌물 액수로 서 씨가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취업해 받은 급여와 체류비 2억2300여만 원을 특정했다.

윤 의원은 "전 사위가 경력이 없는 게 아니다. 증권회사에 쭉 다니다가 게임업계에서도 일을 한 분"이라며 "타이이스타젯도 항공회사가 아니라 비행기표를 파는 네다섯 명이 근무하는 아주 작은 회사"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 임명된 것에 대해서도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사장으로 임명될 때 보면 당시 전직 국회의원이었고 이스타항공을 설립했던 사람이었다"며 "공기업 이사장으로 가는 것도 그렇게 다른 시선이 있었던 것은 아닌 걸로 안다"고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 소환시 대응에 대해서는 "이건 명백한 정치탄압이기 때문에 싸워나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일을 당하지 않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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