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월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월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장관 "제 역사관 있어, 왜 친일 딱지 붙이나"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서 위성곤 의원 관련 질문에 반응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3일 종합정책질의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발언을 두고 야당 측과 김 장관의 설전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은 김 장관을 향해 "일본 국적을 하시라(가지시라)"고 했고, 이에 김 장관은 "왜 일본 국적을 하느냐. 사과하라"고 응수하는 등 신경전을 이어갔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선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에 거주한 사람들의 국적은 어디인가"라고 물었다.

한 총리가 "당연히 대한민국 국적이다"라고 답하자, 위 의원은 김 장관을 향해 같은 질문을 했고 김 장관은 "대한민국은 일본에 의해 식민지가 됐기 때문에 (당시 선조들은) 국적이 없었다. (한국 국적이 있었다면) 손기정 선수가 왜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겠느냐"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위 의원이 "한 총리는 일본 국적이 아니라고 했다"고 하자 김 장관은 "총리의 생각이 어떻든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저는 저의 역사관이 있고, 일제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위 의원이 "1910년 한일합병조약이 정당하다고 얘기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자 김 장관은 "정당하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 국회의원이면 아무런 해석이나 막 해도 되나. 왜 친일 딱지를 붙이나"라고 반발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일제강점기때) 창씨개명을 한 사람이 많았는데 다 매국노인가. 왜 모욕을 하나"라고 되물었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