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신체적 장수의 비결은 무엇인가?” 지난 5월 ‘백년의 지혜’ 출간 기념행사에서 김형석(104세) 명예교수는 “늙지 않고 일 많이 하는 사람이 제일 행복한 사람이고 그러려면 멈추지 않는 지적(知的) 성장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을 계속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식이 늘지 않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공부’를 계속해야죠. 감성을 젊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근 세계은행은 ‘중진국 함정’을 주제로 한 ‘2024 세계개발보고서’에서 최단기간에 중진국 함정을 잘 극복한 대표적인 ‘성장 슈퍼스타’로 한국을 지목했다. 이런 배경에는 교육과 직업능력개발을 통한 세계적인 수준의 인적자원이 큰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대한민국은 이미 생산가능인구의 50% 정도가 청년기에 고등교육을 이수한 고학력 국가로 들어섰다.

그러나 2025년이 되면 전 국민의 20%가 60세 이상의 초고령사회로 접어듦에 따라 이제는 평생직업능력개발의 중요성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 속에 개인에 있어서도 ‘평생직장’은 옛말이며, 모든 국민은 전 생애에 걸쳐 지속해서 새로운 기술(Technology)을 배우고 체화함으로써 숙련돼야 한다. 또한 업종이나 직무를 불문하고,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직무로의 전환에 필요한 리스킬링(Re-skilling)과 직무 역량을 향상하는 업스킬링(Up-skilling)이 필수인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직업능력개발의 인식 확산을 위해 9월에는 ‘능력을 새롭게, 내일을 빛나게!’라는 슬로건으로 ‘직업능력의 달’ 맞이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직업능력개발의 고수인 스타 기술인과의 토크콘서트, 훈련 실감형 콘텐츠 체험 등 참여형 행사도 눈길을 끈다.

특히, 올해는 9월 30일부터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제18회 글로벌 인적자원개발 콘퍼런스를 미국 최대 인적자원개발학회인 AHRD(Academy of Human Resource Development)와 공동 주관해 아시아 최대 콘퍼런스로 위상이 확대된다.

‘직업훈련과 자격, 경력개발 경로’를 아우르는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평생직업능력개발 상식’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민 개개인이 가진 ‘역량’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국가 인적자원 ‘역량의 총합’이 증가하고, 결국 국가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평생직업능력개발 국민 상식의 시대를 여는 ‘직업능력의 달’이 그 시발점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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