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최대규모 물류센터… BGF리테일, 2200억 투자

2026년 가동… “CU 더 큰 무대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부산에 최대 규모의 신규 물류센터(조감도) 건립을 추진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 강서구 구랑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홍석조 BGF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BGF리테일 부산 물류센터 기공식이 진행됐다. BGF리테일은 이곳에 2200억 원을 투자해 총면적 12만8000㎡ 규모의 신규 물류센터를 짓는다. 이와 함께 생산관리·현장작업·배송기사 등 800여 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있는 국제산업물류도시는 부산신항만을 비롯해 2029년 개항 예정인 가덕도신공항과 가깝다. 국제산업물류도시는 전국 최고의 물류 교통망으로 평가받고 있다. BGF리테일은 현재 미국·중국·영국·홍콩 등 20여 개 국가에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BGF리테일 신규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부상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투자를 유치한 롯데쇼핑과 쿠팡, LX인터내셔널 등 세계적 물류·유통기업들의 물류센터까지 모두 조성되면 대한민국 물류·유통산업 판도를 바꿀 전초기지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회장은 “CU가 더 큰 무대로 진출하는 데는 물류 기반 시설이 큰 역할을 하는 만큼, 부산 물류센터가 남부권 최대의 유통물류 기지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부산을 영국 런던이나 싱가포르와 같은 사람·돈·물류가 몰려드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어 기업들이 유리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