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츠먼, 대회 신기록도 세워

양팔이 없는 세계 최고의 궁사 맷 스터츠먼(미국·사진)이 2024 파리패럴림픽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터츠먼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패럴림픽 남자 양궁 컴파운드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아이신량을 149-14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49점은 패럴림픽 신기록. 아울러 스터츠먼은 2012 런던패럴림픽(은메달)에 이어 개인 두 번째 패럴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선천적으로 양팔이 없이 태어난 스터츠먼은 오른쪽 발가락으로 활을 잡고 턱과 발을 이용해 시위를 당긴다. 스터츠먼은 이날 결승에서 아이신량과 최종 5엔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5엔드 마지막 발을 앞두고 139-147로 뒤진 스터츠먼은 마지막 발을 10점 과녁 중앙에 꽂아 우승을 확정했다. 불굴의 투지로 대회신기록까지 세운 스터츠먼에게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스터츠먼은 금메달을 딴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스터츠먼은 “솔직히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번이 마지막 대회가 될 것으로 생각해 감정이 많이 북받쳤다. 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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