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여야 대표 회담 이틀 만에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여당에 공을 넘긴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수박 특검법” 등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야당의 제보공작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당시 제보공작 관련 단체채팅방에 참여했던 인사들의 기자회견도 추진하고 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3자 특검의 핵심이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것인데 그 모양새는 갖췄지만 실질적으로는 민주당이 원하는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라며 “겉과 속이 다른 ‘수박 특검법’”이라고 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채상병 특검법은 야당에 ‘비토권’을 부여하면서 ‘무늬만 제3자 추천’으로 전락했고, 이재명 대표가 특검 수사대상에 포함하겠다고 했던 ‘제보공작 의혹’ 내용도 빠졌다”며 “결국 민주당이 미는 인사에게 특검을 맡기겠다는, 사실상 본인들 마음대로 하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야5당은 전날 제3자인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면 야당이 최종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는 내용을 담은 특검법을 제출했지만, 제3자 추천 필요성을 언급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내용을 봤는데 (이전 채상병 특검법과) 바뀐 게 별로 없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특검 공세에 맞서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에 대한 ‘제보공작’ 문제를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제보공작과 관련된 ‘멋쟁해병’ 단체채팅방 참여자들의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제기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가 민주당과 유착했다고 보고 단톡방 참여자들과 김 변호사 간 공개 토론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장동혁 탄핵공작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김 변호사가 단톡방 참여자들과 함께하는 공개토론에 응하지 않는 만큼, 참여자들로 구성된 기자회견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