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 달러↑… 세계 9위 규모
기타통화 외화자산 환산 증가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25억 달러(약 3조3500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4일 8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모두 4159억2000만 달러(약 557조3000억 원)로, 7월 말의 4135억1000만 달러보다 24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은 줄었지만,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와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 달러화가 8월 중 약 1.3%(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절하(달러 가치 하락)되자, 달러로 환산한 기타통화 외화자산 금액은 증가한 것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94억4000만 달러)이 23억9000만 달러 늘었고,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152억5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3억 달러가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220억5000만 달러)은 전월보다 3억1000만 달러 줄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7월 말 기준(4135억 달러)으로 세계 9위에 올랐다. 중국이 3조2564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191억 달러)과 스위스(8976억 달러)도 나란히 상위에 랭크됐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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