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회복세 부진 영향
성장률 잠정치, 속보치와 동일
3분기엔 ‘플러스 전환’ 예상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 잠정치가 -0.2%로 속보치와 동일하게 집계됐다. 반도체 경기 호조로 수출은 늘었지만, 민간소비 회복세가 부진했던 영향이다. 3분기에는 내수 여건이 개선되며 성장률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로, 지난 7월 발표됐던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올해 1분기 1.3%로 9개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 들어 기저효과가 작용하며 꺾였다. 이로써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진 5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가 깨졌다.

전체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와 같았지만, 세부 항목에서는 차이가 있다. 건설투자(-0.7%포인트)와 정부소비(-0.1%포인트) 성장률은 속보치보다 낮아졌지만, 설비투자(+0.9%포인트)와 수출(+0.3%포인트), 수입(+0.4%포인트)은 상향 조정됐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 감소로 속보치와 같았다. 부문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과 내수 모두 성장을 0.1%포인트씩 끌어내렸다.

하반기에도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역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호전되는 흐름이 예상된다. 우선,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이 8월 들어 증가 전환하는 등 설비투자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민간소비도 물가상승률 둔화로 실질소득이 높아지면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창구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나쁘지 않고 서비스생산지수는 두 달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며 “하반기에는 내수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성장률은 일시적으로 뒷걸음쳤지만, 연간으로는 2.4%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2.8%로 2022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은은 올해 3·4분기 성장률을 각각 0.5%, 0.6%로 전망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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