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男단식 대만 전보옌에 3-1승
韓, 금5·은8·동13 종합 17위
탁구 김기태가 2024 파리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목표 달성의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
김기태(세계랭킹 3위)는 6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11) 결승에서 대만의 전보옌(세계랭킹 5위)에게 세트 스코어 3-1(3-11, 15-13, 11-7, 11-9)로 역전승을 거둬 한국 선수단의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기태는 준결승에서 이 종목 최강자 새뮤얼 본 아이넴(호주)을 꺾고 금메달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하지만 앞서 두 번의 패럴림픽 출전에서 한 번도 밟지 못했던 결승의 중압감에 눌려 첫 세트는 전보옌에게 단 3점만 가져오는 아쉬운 경기력에 그쳤다. 김기태의 제대로 된 경기력은 2세트부터 나왔다. 접전 끝에 2세트에 균형을 맞춘 뒤 3, 4세트는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4세트 4-1로 앞선 상황에서 김기태의 상승세를 끊기 위해 전보옌이 일부러 작전 타임을 거는 변칙 작전을 시도했으나 침착하게 리드를 이어갔다. 10-9로 쫓기는 상황에서는 상대 실수를 유도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평소 말수가 적은 성격의 김기태지만 생애 첫 패럴림픽 금메달을 확정한 뒤에는 경기장에 드러누워 온몸으로 기쁨을 표할 만큼 값진 승리였다. 김기태는 “리우대회는 엄청나게 속상했고, 도쿄대회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떨어져 착잡했다. 그래서 이번 패럴림픽이 간절했다”고 기뻐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5개에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를 더해 종합순위 17위가 됐다.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 스포츠등급 SH1의 조정두(BDH파라스)를 시작으로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스포츠등급 SH1 박진호(강릉시청),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정호원(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이 차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진호는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유일한 2관왕이다. 패럴림픽 전통의 효자종목인 탁구에서 김기태가 금메달을 획득해 금메달 5개의 목표를 조기에 이뤘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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