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풍경
파리=사진·글 윤성호 기자 cybercoc@munhwa.com
자유의 여신상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 뉴욕시 허드슨강에 우뚝 솟은 자유의 여신상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 상징적인 조각상이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선물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의 랜드마크이자 자유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이 조각상이 다른 나라의 작품일 것이라 생각하기 어려운 이유는,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자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꿈과 희망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 조각상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가 1886년에 선물한 것이다. 프랑스의 조각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설계하고, 에펠탑을 설계한 귀스타브 에펠이 내부 구조를 설계했다.
흥미롭게도, 파리에도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파리올림픽 경기가 한창이던 어느 날, 노을이 깔린 센강 변을 지나가다 친숙한 조각상을 마주쳤다. 이 조각상의 정식 명칭은 ‘세계를 밝히는 자유(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로,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이 기증한 것이다. 이 조각상은 센강 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뉴욕을 향해 있다.
■ 촬영노트
아내가 파리 출장을 준비하는 내게 말했다. “자유의 여신상 보고 오겠네.” 짧은 침묵 끝에 “응? 응… 그래”라고 답했다. 파리에 자유의 여신상이 실제로 존재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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