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모든 초·중·고교가 지역주민 편의를 위해 아침과 방과 후에 운동장을 개방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잘 이용하고 있다. 날마다 아침·저녁뿐 아니라 주말에도 가족과 함께 인근 학교 운동장에서 산책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며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중 일부는 스탠드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그대로 버리거나 금연구역인 학교 안에서 몰래 담배를 피워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주말에 학교를 이용하고 난 월요일 아침 운동장에는 음료수 캔, 과자봉지, 휴지, 담배꽁초가 운동장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이처럼 어른들이 무심코 버리고 간 쓰레기는 어린 학생이나 교사가 치운다고 한다. 버리지 않았다면 하지 않아도 될 청소를 학교 측이 하는 것이다.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개방해 준 운동장을 깨끗하게 이용하는 것은 주민들 스스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가 아닌가 싶다. 이제 우리도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수준에 걸맞게 공중도덕심을 발휘해야 할 때다.

최영지·대구 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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