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양국이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과거 많은 한국인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한 것이 가슴 아프다”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5월 방한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나 자신은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당시 회담 두 달 전에 한국 측이 발표한 일제강점기 징용 배상 해법을 언급하면서 사견임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날 회담에서 “1998년 한일 공동선언 등을 포함해 역사 인식은 역대 일본 내각 입장을 계승하겠다”고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작년 5월에도 1998년에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21년 취임 이후 새로운 사과를 하는 대신 역대 일본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방송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12번째 정상회담을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크게 비약하는 한일관계 과실을 양국 국민이 구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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