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여론이 갈려 표류해온 제주 제2공항이 재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6일 이를 위한 건설 기본 계획을 고시했다. 정부가 2공항 계획을 처음 내놓은 2015년 11월 이후 8년10개월 만에 다시 국가사업으로 짓기로 한 것이다. 총사업비는 5조4532억 원 규모로, 제주도의 동남쪽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51만㎡(약 1666만6000평)에 건설된다. 제주공항보다 57% 넓고, 활주로가 길이 3200m·폭 45m여서 대형 항공기도 이착륙할 수 있다. 수용 여객 수는 연간 1690만 명, 2단계 확장을 하면 1992만 명까지 늘릴 수 있다. 지난해 이용객이 1502만 명인 현 제주공항은 연발·연착이 일상화할 정도로 포화상태다. 신공항이 건설되면 제주 하늘길에 숨통이 트일 게 분명하다.
문제는 제주도민의 찬반 여론이 여전히 첨예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신공항은 2016년에도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마쳤지만,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당시 두 번의 여론조사는 찬성(43.8%, 44.1%)보다 반대(51.1%, 47%)가 다소 앞섰다. 올해 현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반대(47.7%)와 찬성(46.1%)이 팽팽하다. 이번에도 의견 수렴이 관건인 셈이다. 특히 현 공항이 있는 제주시 지역과, 2공항이 들어설 서귀포 지역 여론이 상권(商圈) 문제 등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한다.
제주도는 매력을 잃고 있다. 당장 물가가 일본보다도 비싸 많은 국민이 제주도 대신 일본을 택한다. 중국 관광객이 없으면 썰렁한 지경이다. 귀촌이나 1년 살이 인기도 시들해졌다. 공항과 제주시내 교통은 혼잡하다. 신공항 건설은 이미 너무 지체됐다. 국토부가 개항 시점을 특정하지 않고 ‘착공 후 5년’이라고 제시한 사정도 딱하다. 무엇보다 제주도가 결단할 때다. 지금 확정돼도 10년 넘게 걸릴 프로젝트다. 제주도가 주민 설득을 거쳐 신속히 추진을 결정해야 한다. 불편 문제를 넘어 항공 안전도 걸린 문제다.
문제는 제주도민의 찬반 여론이 여전히 첨예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신공항은 2016년에도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마쳤지만,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당시 두 번의 여론조사는 찬성(43.8%, 44.1%)보다 반대(51.1%, 47%)가 다소 앞섰다. 올해 현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반대(47.7%)와 찬성(46.1%)이 팽팽하다. 이번에도 의견 수렴이 관건인 셈이다. 특히 현 공항이 있는 제주시 지역과, 2공항이 들어설 서귀포 지역 여론이 상권(商圈) 문제 등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한다.
제주도는 매력을 잃고 있다. 당장 물가가 일본보다도 비싸 많은 국민이 제주도 대신 일본을 택한다. 중국 관광객이 없으면 썰렁한 지경이다. 귀촌이나 1년 살이 인기도 시들해졌다. 공항과 제주시내 교통은 혼잡하다. 신공항 건설은 이미 너무 지체됐다. 국토부가 개항 시점을 특정하지 않고 ‘착공 후 5년’이라고 제시한 사정도 딱하다. 무엇보다 제주도가 결단할 때다. 지금 확정돼도 10년 넘게 걸릴 프로젝트다. 제주도가 주민 설득을 거쳐 신속히 추진을 결정해야 한다. 불편 문제를 넘어 항공 안전도 걸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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