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파행이 확산하고, 의료 불안에 대한 국민 여론도 급속히 악화하면서 정치권이 분주해졌다. 특히 여당에서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론이 공개 제기되고, 사실상 뒷짐 지고 있던 야당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기서 밀리면 의료개혁이 물 건너간다던 대통령실의 확고한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무엇보다 응급실 파행이 예상보다 심각하다. 광주 조선대 교내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학생이 조선대병원 응급실에 응급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수용을 거부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 불명 상태다. 부산의 공사장에서 추락한 근로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뺑뺑이’를 하다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전국 11곳의 소아응급센터 중 7곳에서만 진료가 제한적으로 진행 중이다. 민간 병원 응급실에 급파된 군의관들이 다시 복귀하는 상황도 예사롭지 않다.
응급전문의 부족으로 야간이나 휴일에 운영 시간을 단축하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대통령실과 정부는 “환자 본인이 (응급실에) 전화해 알아볼 수 있으면 경증” “의정 사태 이전에도 뺑뺑이는 있었다”는 안이한 반응을 보여왔다.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진료체제가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 현장에 한 번 가보시라”고 했는데, 현장 상황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잇달아 응급실을 방문,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자 윤 대통령도 응급실을 방문한 뒤 “부족한 점이 있다”며 한발 물러났다. 대통령실은 사태가 심각하자 비서관 17명을 전국 17개 광역시·도 권역 응급의료 현장에 파견해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오는 9일부터 2025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돼 내년 의대 증원은 되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다. 14일부터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자칫 국민 불안이 폭발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이젠 윤 대통령과 여야가 신속하게 나서야 할 때이다. 의료개혁에 관한 한 입장 차이도 크지 않다. 윤 대통령은 긴급히 여야 대표들과 의료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원포인트 회담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의료개혁을 위해서도 초당적 지지가 절실하다. 가능하면 여·야·의·정 협의체도 필요하다. 보건복지부 장·차관 거취를 논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의료계 역시 진지하게 협력할 책임이 무겁다.
응급전문의 부족으로 야간이나 휴일에 운영 시간을 단축하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대통령실과 정부는 “환자 본인이 (응급실에) 전화해 알아볼 수 있으면 경증” “의정 사태 이전에도 뺑뺑이는 있었다”는 안이한 반응을 보여왔다.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진료체제가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 현장에 한 번 가보시라”고 했는데, 현장 상황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잇달아 응급실을 방문,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자 윤 대통령도 응급실을 방문한 뒤 “부족한 점이 있다”며 한발 물러났다. 대통령실은 사태가 심각하자 비서관 17명을 전국 17개 광역시·도 권역 응급의료 현장에 파견해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오는 9일부터 2025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돼 내년 의대 증원은 되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다. 14일부터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자칫 국민 불안이 폭발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이젠 윤 대통령과 여야가 신속하게 나서야 할 때이다. 의료개혁에 관한 한 입장 차이도 크지 않다. 윤 대통령은 긴급히 여야 대표들과 의료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원포인트 회담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의료개혁을 위해서도 초당적 지지가 절실하다. 가능하면 여·야·의·정 협의체도 필요하다. 보건복지부 장·차관 거취를 논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의료계 역시 진지하게 협력할 책임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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