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창막걸리. 해남군청 제공
해창막걸리. 해남군청 제공


해남산 유기농 찹쌀로 만든 해창·삼산·옥천막걸리 인기
증류주 옥산주·무형문화재가 빚은 진양주도 호평 이어져



해남=김대우 기자



전남 해남군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땅끝마을 맑은 물로 빚은 해남산 전통주들이 특별판매전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매년 전국 막걸리 품평회에서 최고상을 휩쓸며 호평받고 있는 해남산 막걸리는 각 주조장별로 특색있는 술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막걸리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해창주조장의 해창막걸리는 해남 땅에서 생산되는 100% 유기농 찹쌀과 멥쌀, 누룩만으로 빚은 무감미료 막걸리다. 5∼6도인 일반 막걸리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9도·12도·18도로 높다. 물을 섞지 않아 원액에 가까워 질감이 요구르트처럼 걸쭉하다. 900㎖ 기준 9도 막걸리 6병이 5만5000원, 12도(6병)는 8만 원으로 일반 막걸리에 비해 비싸지만 대도시 주류판매점 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삼산주조장의 삼산막거리는 해남산 찹쌀·햅쌀과 누룩만으로 장기 발효한다. 두륜산의 깨끗한 물로 빚어 맑고 경쾌한 맛이 특징이다. 3대째 이어 오고 있는 삼산막걸리는 인근 관광지인 대흥사와 두륜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산채비빔밥에 곁들이는 반주로 즐기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삼산막걸리는 6도·9도·12도 막걸리를 생산한다. 759㎖ 기준 9도 막걸리 6병에 3만 원, 12도(6병)는 4만5000원에 판매한다. 해남의 또 다른 막걸리 옥천주조장의 옥천 쌀막걸리는 지역민들 사이에서 흔들지 않고 맑은 윗부분만 마시는 일명 ‘웃국’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막걸리의 단점인 짧은 유통기간을 개선한 기술력으로 오랫동안 두고 마실 수 있다. 특히 이 양조장에서 무농약쌀과 한약재로 50일간 빚어 출시하는 13도 고급막걸리 황금주도 유명하다. 황금주는 900㎖ 6병 기준 10만8000원이다.

막걸리 외에도 옥천주조장에서 생산하는 옥산주(백주)는 함경남도 피난민이 해남에 정착해 만들었다는 녹산주를 재현한 증류주다. 40도의 높은 도수에도 저압 증류와 오랜 숙성기간을 거치면서 향과 맛이 부드러워 위스키 애호가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된 해남 진양주는 계곡면 덕정마을 우물물로 빚어야만 제맛을 낸다는 전통주다. 궁중의 어주 비법이 6대째 전승되고 있는 술이다. 100% 찹쌀로만 빚어 맛이 부드럽고 향기가 오래 남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행사에서 건배주로 빠지지 않는다.
김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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