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부 “응급실 전담 의사 인건비 직접 지원 방안 강구 중”
27개 중증·응급질환 진료가 가능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가 최근 일주일 사이 102곳에서 88곳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출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180곳의 후속 진료 가능 여부 분석 결과, 이달 5일 현재 27개 중증·응급질환의 진료가 가능한 병원은 모두 88곳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인 8월 29일까지만 해도 102곳이었는데 13.7%나 줄어든 것이다. 평시인 2월 첫째 주(109곳)보다는 20% 가까이 줄었다.
응급의료법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상급종합병원 또는 300병상을 초과하는 종합병원 중에서,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종합병원 중에서 지정된다.
중증·응급질환은 환자 발생 빈도가 높지 않아 평시에도 180곳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모두가 진료할 수 없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진료 불가 사례가 크게 늘었다.
이달 5일 기준 가장 상황이 심각한 진료 분야는 성인 대상 기관지 응급내시경이다. 일주일 전 100곳에서 진료할 수 있었으나 5일 현재 60곳으로 40% 줄었다. 평시(109곳)와 비교해도 45% 급감했다.
중증 화상을 진료하는 응급의료센터도 평시 44곳, 일주일 전 38곳에서 이달 5일 28곳으로 줄었다. 추석 연휴 화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평시의 3배가량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안과 응급수술을 할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평시 75곳)도 일주일새 58곳에서 47곳으로 37.3% 감소했고, 사지 접합 수술도 같은 기간 진료할 수 있는 곳(평시 82곳)이 70곳에서 62곳으로 줄었다.
응급실 인력난이 심각해지자 복지부는 수가(의료서비스 대가) 인상 외에 직접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액수는 권역외상센터나 소아전문응급센터 의사 인건비 지원액인 1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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