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500만 달러·약 1004억 원) 여자 단식을 제패했다.
사발렌카는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를 2-0(7-5 7-5)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준우승했던 사발렌카는 우승 상금 360만 달러를 챙겼다.
어머니(킴 페굴라)가 1974년 서울에서 미국으로 입양돼 자신을 ‘하프 코리안’으로 소개하는 페굴라는 1, 2세트 모두 끌려가다가 추격하며 분전했으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분패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사발렌카는 개인 통산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사발렌카는 이번 우승으로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이후 8년 만에 하드 코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 여자 단식을 한 해에 석권한 선수가 됐다.
또 사발렌카는 2023년과 올해 하드코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US오픈에서 27승 1패를 기록하는 절대 강세를 보였다. 유일한 1패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코코 고프(3위·미국)에게 당한 것이다. 사발렌카는 2022년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 이후 2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회 이상 우승하는 기록도 남겼다.
사발렌카는 "이 아름다운 우승 트로피를 갖는 날을 항상 꿈꿔왔다. 평소 이런 말을 잘 하지 않지만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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