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44)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탁 전 비서관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웃는 사진을 올리고 "할 수만 있다면 이 웃음을 오래 지키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탁 전 비서관은 "현실 정치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면서도 "사람에게는 도리와 의리라는 게 있다. 삶이 팍팍하고 형편이 여의치 않아 도리를 다하지 못할 수는 있다. 그것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의리는 다르다. 형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을 가리켜 "나의 대통령은 내가 그를 알고 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게 ‘거짓말’을 하도록 만들지 않았다.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는 그런 바보가 되도록 만들지 않았다"며 "이것이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런 생각과 글 때문에 또다시 현실 정치 언저리로 끌려가더라도 오랫동안 이 웃음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선 지난 6일 탁 전 비서관은 자신의 SNS에 문 전 대통령이 박수를 치면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리며 "비록 ‘사랑하는’에서 멈칫하셨지만 저는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탁 전 비서관의 생일을 맞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생일 파티를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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