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이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PGA 챔피언스투어 어센션채리티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데뷔 3년 만의 첫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AP뉴시스
양용은이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PGA 챔피언스투어 어센션채리티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데뷔 3년 만의 첫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AP뉴시스


‘타이거 킬러’ 양용은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앙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어센션채리티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끝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을 꺾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1만5000달러(약 4억2200만 원)다.

양용은은 마지막 날 5언더파, 랑거는 7언더파를 몰아치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 동률로 마쳤다. 둘은 18번 홀(파4)에서 연장을 치렀고 랑거가 약 3m의 버디 퍼트를 놓친 반면, 양용은은 2m의 버디 퍼트를 성공해 PGA 챔피언스투어 데뷔 3년, 72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양용은은 2022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앞서 71번의 출전에서 준우승 2회, 3위 3회 등 꾸준하게 우승에 도전하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09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PGA투어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PGA 챔피언스투어 최다승,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가진 랑거를 제치고 첫 승을 챙겼다.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최경주(2승)에 이어 양용은이 두 번째다.

양용은은 "3년째 챔피언스 투어를 뛰고 있다. 가장 기분 좋은 날이다.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좋다"면서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좋은 기억들이 많았는데 그것이 좋은 결과까지 이어진 것 같다.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 3년 만에 좋은 우승 소식을 전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챔피언스투어의 전설 랑거와 경기하면서 좋은 것이 많았다. 연장전에서 내 플레이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해는 초반부터 성적도 좋았다"는 양용은은 "계속 쉬는 주 없이 경기를 하면서 피곤하기도 하지만 올해는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 아직 남은 경기들이 있기 때문에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추가 우승의 각오를 전했다.

함께 출전할 한국 선수는 위창수가 최종합계 1오버파 214타 공동 51위, 최경주가 3오버파 216타 공동 60위로 대회를 마쳤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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