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뉴스


최근 자신을 둘러싼 ‘성접대 의혹’의 종지부를 찍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단순히 하나의 형사적인 다툼으로 볼 게 아니라 대선과 지선 이후에 대통령이 결국에는 당대표 몰아내려고 했던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9일 채널A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검찰이 무고혐의 무혐의 결정을 내려 이른바 성접대 의혹 족쇄에서 풀려난 것에 대해 "당연히 그렇게 예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의 무고 혐의 사건의 발단은 2021년 12월 24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성접대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가세연은 ‘이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두 차례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이 의원은 가세연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가세연은 이 의원이 성 접대를 받았음에도 가세연을 고소했다며 2022년 7월 28일 이 의원을 고발한 바 있다.

특히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무수히 많은 당대표들 내쫓겠다고 난리 치고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면서 "(대통령이) 저 하나만 그랬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탄핵을 수사했던 윤석열 특검팀장 입장에서는 스스로 좀 면이 서지 않는 국면"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여러 가지 사안으로 기소되고 했지만 당무 개입이라는 게 굉장히 컸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당무개입이) 되게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도 잡아넣으려고 하고 조국 대표는 정치하기 전부터 잡아넣으려고 했지만 성과를 냈던 영역은 당대표 끌어내리고 이런 것밖에 없었다"면서 "자기 힘의 한계 내에서 그렇게 했던 것 같은데. 최근 들어서 그런 소리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을 잡겠다고 그러고 있는 것 같은데 집권 3년 차에 그러는 것이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여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이 의원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전화 통화 길게 한 번 한 것밖에는 없다"며 "한 대표와 저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거 없고 내통할 일은 더더욱 만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를 향해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는 다 만났는데 아직까지도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를 만나지 않았다"며 "그 정도로 약간 속이 좁은 분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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