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대정부질문서 의혹 제기…국방장관 “간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해” 반박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8월 24일 오후 5시, (군 골프장인) 한성대 골프장에서 앞선 팀이 다 빠져나간 후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윤 대통령 부부의 행적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향해 이같이 말하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그리고 대통령경호처 1인이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제보가 있는데, 그 1인이 장관 아닌가”라고 물었다. 한성대 골프장은 경기 성남시에 있는 공군 골프장이다. 김 장관은 대통령경호처장 재직 중인 지난달 12일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이달 2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치렀다.
장 의원의 질문에 김 장관은 “그날(8월 24일) 저는 청문회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거기에 간 적도 없고 저는 알지도 못한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8월 22일은 경기 부천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희생자가 많았고, (같은 달) 23∼24일에는 장례식이, 25∼26일에는 발인이 있었다”며 “그런 시기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골프장을 이용한 제보가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관 후보자 신분으로 청문회를 준비하지 않고 대통령 내외와 골프를 쳤다면 (장관) 낙마 사유인가’라는 장 의원의 질문에 김 장관은 “(제보 내용이 사실이면) 제가 옷을 벗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김 장관이 경호처장일 때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에서 방첩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특전사령관을 불러 ‘사적 만남’을 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방첩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은 12·12사태 계엄령 선포 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경호처장이 왜 위법하게 이들을 만나나”라고 물었다. 장 의원의 물음에 김 장관은 “3개 부대는 대통령 경호와 긴밀한 연관을 가진 부대로, 역대 정부 경호처장도 한 분도 빠짐없이 1년에 너댓번, 적게는 한두 번 격려 식사를 했다”며 “이런 정상적이고 관례적인 경호 활동을 어떻게 불법이라고 하나”라고 반박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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