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문체위서 집중 검증”
정몽규·홍명보 불러 질의


진종오(사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와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내부 제보가 접수됐다”며 오는 24일 예정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 센터’를 운영하는 진 최고위원은 이날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배드민턴협회 관계자가 먼저 연락해서 ‘셔틀콕 30% 페이백’ 등 리베이트 문제가 옛날부터 있었다’는 제보를 했다”며 “특정 업체에 대한 독점 계약 문제에 대한 근거 자료도 있다고 해 이와 관련된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 최고위원은 축구협회의 홍 감독 선임 관련 제보가 접수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제보 내용만 놓고 봤을 때) 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킨 배드민턴협회와 축구협회 제보 내용을 검증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국회 문체위는 지난 5일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 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을 24일 현안질의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진 최고위원은 접수된 제보에 대한 검증을 거친 뒤 현안질의 증인들을 상대로 관련 의혹을 따져 묻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센터에 들어온 제보 중 상당 부분은 편파 판정 관련 의혹이다. 진 최고위원은 “편파 판정으로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부분에 대해 불이익 등을 우려해 직접 말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며 “당사자나 가족들이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찍은 동영상 등을 보내는 제보가 현재 가장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파 판정은 학생의 경우 상급학교 진학 문제가 얽혀 있고, 실업팀 선수의 경우 포상금과 연봉 문제와 직결된다”며 “결국 편파 판정은 승부 조작과 별개로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진 최고위원은 전날(9일) 센터에 접수된 70여 건의 제보 중 대한사격연맹 회장 선임 문제로 인한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 포상금 미지급 등 의혹을 1차 발표했다. 애초 센터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계획했지만,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전날로 발표를 미뤘다고 한다. 진 최고위원은 “근거를 명확하게 하고, 한 번 더 크로스체크(교차검증) 등이 필요해서 1차 발표를 한 차례 미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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