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LG생활건강 등 눈길

최근 K-뷰티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국내 화장품 대기업들이 중소 화장품 브랜드를 잇달아 인수하며 ‘독립 경영’을 보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어뮤즈’(사진) 인수를 결정하고 독립 경영 체제를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어뮤즈는 인기 아이돌 장원영 틴트로 불리는 젤핏 틴트를 비롯해 베베 틴트, 세라믹 스킨 퍼펙터 쿠션 등 유명 제품을 다수 보유한 회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초 이사회에서 어뮤즈 지분 100%(37만3000여 주)를 713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어뮤즈는 확고한 브랜드 정체성과 트렌디한 디자인, 독보적인 상품 기획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독립 경영 체제를 통해 브랜드 고유 특성과 장점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색조 브랜드 ‘힌스’를 인수한 뒤 독립 경영을 수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지난해 10월 인수한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의 경영 독립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기존 경영 방식과 기업 문화에 대한 존중·계승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대기업들이 신생 기업을 인수한 후 독립 경영을 보장해주는 것은 중소 브랜드만의 강점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소 브랜드가 대기업 시스템에 맞춰 흡수될 경우, 강점이 퇴색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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