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의 친밀관계 공격하자
트럼프 “中·北, 나를 두려워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밀월관계’를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TV 토론에서 “그(트럼프)가 김정은과 러브레터들을 교환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재자를 존경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밀한 관계를 공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들이 당신이 대통령이 되길 응원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아첨과 호의로 당신을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과 함께 일했던 많은 군사 지도자들이 나에게 당신이 수치라고 말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의 말을 인용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북한이 자신을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강단 있는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헝가리 총리가 말하기를 3년 전 세계가 파탄에 빠지지 않은 이유로 트럼프 덕분이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또 “오르반 총리는 내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외의 존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고, 가장 존경받고 있다고 했다”며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나약하고 가련한 지도자가 있다면 어떻게 될지 아실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방문 당시 자신은 만났지만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지 않은 일을 언급하며 “해리스는 이스라엘을 싫어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어이가 없다는 듯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또 “트럼프는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 너무 나약하고 잘못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독재자들을 경외하고 있고, 스스로 독재자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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