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직전에 몰리는 특성상
전체 지원자수 더 늘어날듯
9일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접수 사흘째로 접어든 11일 오전 기준 수시 모집인원의 7배 가까이 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진학사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각 대학 수시모집 상황을 보면 오전 9시 기준으로 전국 37개 의대 수시에 1만9324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39개 의대 중 서울대와 이날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단국대(천안)를 제외한 수치다. 해당 대학들의 전체 모집인원이 2918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6.62대 1에 달하는 셈이다.
전국 39개 의대를 기준으로 하면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29명)을 제외하고 이번 수시 모집으로 3089명을 선발하게 된다. 대학별로는 이미 경쟁률이 30대 1 이상으로 치솟은 곳도 있다. 가천대 논술전형은 68.7대 1을 기록했고 가톨릭대 논술전형 64.16대 1, 성균관대 논술전형 46.9대 1, 연세대(미래) 논술전형 46.27대 1 등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올해 수시 원서접수는 9∼13일 사이에 대학별로 3일 이상씩 진행되는데 대학별로 일정이 조금씩 다르다. 대학별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13일까지 이어지고 지원자들 간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져 마감 직전 지원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의대 지원자 수는 훨씬 더 늘어나고 경쟁률 역시 높아질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의대 수시 모집 지원자 수가 작년 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여전히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미 수시 모집이 시작된 만큼 증원 백지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원서접수 기간에 정원이 조정되면 수험생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할 수 있고 소송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험생들이 정부 행정행위가 적법한지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경우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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