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직후 부정적 반응…결국 영상 비공개 처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걸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가 논란이 일면서 해당 영상이 비공개 처리됐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이 출연한 영상은 전날 한선화의 유튜브 채널 ‘궁금한선화’에 ‘떡상과 나락을 오가는 토크’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이 의원과 해당 유튜브 제작진 간 친분이 있어 섭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점에서 마주 앉은 이 의원과 한선화는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 의원은 “저는 며칠 전 한선화 씨 나온 영화 ‘파일럿’도 봤다. 원래 (파일럿에 나오는) 조정석 씨를 좋아한다. 유쾌한 영화를 많이 하셔서”라고 말했다.
한선화는 “제가 의원님이라고 불러도 되나”라며 “저랑 다섯 살 차이밖에 안 난다. 저도 오빠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실례가 안 된다면 ‘선화야’라고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의원님께 오빠 오빠 계속하는 게 좀 그런 것 같아서 섞어 썼다”며 “준석 오빠 나와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선화야”라고 부르며 “정치인은 시키면 다 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 의원의 국회 발언을 담은 한 유튜브 쇼츠 영상 조회 수가 270만 회인데 본인 채널 영상 중 최고 조회 수는 아직 22만 회라는 한선화의 말에 이 의원은 “300만 가볼까? 술 좀 갖고 오고, 방송 제목(채널명) ‘화끈한선화’로 바꿔가지고”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의원님 덕에 한 수 배웠습니다. 궁금한선화 제작진 일동’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그러나 해당 영상 공개 직후 부정적 반응이 쇄도했다. “정치인이 이 채널에 출연하는 게 맞나” “한선화 씨도 동의한 출연인가” “이제 막 시작하는 유튜브 채널인데 게스트 섭외에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 의원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성폭력 범죄’를 두고 “위협이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발언했던 점을 지적하며 “부적절한 섭외였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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