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초래한 바이러스(Sars-CoV-2)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모든 변이에 대응하는 범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진은 지난 6월 학술지 ACS나노에 발표한 논문에서 기존 모든 주요 코로나 변이와 미래 유행 가능성이 있는 코로나 변이에 대항해 보편적인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나노백신(나노 입자 형태의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기존 백신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치명률을 낮추는 데 사용됐지만, 그 중 어떤 것도 모든 종류의 변이에 대한 광범위하고 보편적인 보호는 제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 항원 결정인자들과 혈중 단백질 페리틴을 결합하면 델타, 오미크론 등 다양한 코로나19 변이에 대항하는 비강 내 나노분자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생쥐 실험을 통해 이 나노분자 백신이 다른 형태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오래 지속되고 광범위한 보호를 제공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현재 진행 중이고 미래에 닥칠 Sars-CoV-2 변이로 인한 팬데믹은 광범위한 보호를 제공하는 효과적인 백신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우리가 만든 나노 백신이 보편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위한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학원 소속으로 1956년 설립된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2019년 11월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생해 보고된 코로나바이러스 Sars-CoV-2 유출지로 지목돼 온 곳이다. 우한이 2020년 1월 23일부터 76일 간 전면 봉쇄될 정도로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먼저 입게 된 이유가 이 연구소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영국 등이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실험실 유출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반박해 왔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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