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본원 응급실 앞을 지나는 한 보호자 모습. 연합뉴스
지난 15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본원 응급실 앞을 지나는 한 보호자 모습. 연합뉴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방문한 경증 환자가 대폭 줄면서 중환자 중심의 응급의료 체계가 운영됐다고18일 밝혔다. 의료공백 사태 속에 보내는 첫 명절 연휴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나흘간 큰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이번 추석 연휴 응급의료 고비를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411개의 응급실 중 408개 응급실이 연휴 기간 매일 24시간 운영됐다. 이중 세종충남대병원은 14~15일은 주간만 운영됐지만, 16일부터 추석 연휴 동안 24시간 운영 중이다.

연휴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평균 2만750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3만9911명), 올해 설(3만6996명)에 비해 2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이 중 경증 환자는 1만6157명으로 지난해 추석(2만6003명)과 올해 설(2만3647명)과 비교했을 때 30% 이상 감소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경증 환자들이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주신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에서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아직 연휴가 끝나지 않은 만큼 의료진, 관계 공무원, 국민께서도 계속해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정부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응급의료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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